개인적인 일로 강릉에 3년째 살고있는데 여기살면서 느낀점은 교동짬뽕의 영향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짬뽕집이 진짜 말도안되게 많다는거임
그런데 또 맛을 보면 교동짬뽕 특유의 걸죽한 맛과는 다른 특색있는 짬뽕집들이 대부분임
나는 짬뽕을 매우아주굉장히심하게좋아하기때문에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꼭 짬뽕을 먹는편이고 별로라고 생각되는 집은 다시는 안감
지난 3년간 강릉에서만 대략 20개정도의 짬뽕집을 가봤는데 그중에서 기억나는 짬뽕집만 포스팅해보겠음
참고로 사진이 없는집은 맛없는집이 아니라 그냥 내가 게을러서 안찍었거나 핸드폰을 바꾸면서 사진을 잃어버린집임
주소는 카카오내비에 가게명치면 다 나오니까 따로 안적겠음
나는 매운음식을 꽤나 잘먹는편임. 비교할수있게 5점만점으로 상대평가를 하였지만 사람에따라서는 3점짜리를 먹어도 매울수있음.
3점과 4점을 나누는 기준이 애매함(순전히 내 기억속의 맛 기준). 맹신하지는 마세여. 교동짬뽕의 경우에는 3점을줄지 4점을줄지 굉장히 고민했음.
1. 김셰프 해물짬뽕(매운맛 ●●○○○(기본기준))
굉장히 좋아하는집중에 하나임.
기본맛 기준으로 국물이 자극적이지않고 구수함. 강력한맛을 원한다면 마음에 안들지도.
홍합을 넘치도록 담아주는데 홍합이랑 오징어가 다른집에 비해서 상태가 아주 좋은편임. 내용물은 홍합잔뜩, 오징어, 굴한개, 새우한마리, 냉동꽃게반마리.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는데 기본->1단계->2단계->3단계 순임.
친구가 2단계가 중간인줄알고 시켰다가 반도 못먹고 집나온 똥강아지마냥 불쌍한 표정을 짓고있자 착하신 사장님이 기본으로 다시 끓여주심.
매운맛변태가 아니라면 기본이나 1단계를 추천함.
탕수육을 만원에 파는데 땅콩같은걸 넣으셨는지 신기한맛이남. 맛이 궁금하면 삼천원짜리 미니탕수육을 먼저 먹어보시길 추천.
친구들이 놀러오면 한끼정도는 짬뽕을 강요하는데 보통은 여기 아니면 궁짬뽕으로 감.
가격이 쌈. 최근갔을때 해물짬뽕이 6천원이었음.
2. 짬뽕일번지 (매운맛 ●●●●○)
위의 김셰프랑 내용물이 비슷하게 들어감. 차이점이 있다면 양배추가 좀 덜들어가고 더 매운맛임. 김셰프가 된장국이라면 여기는 매운해물탕정도?
점심에만 영업을함. 위치도 찾기힘든 구석탱이에 있는데 갈때마다 사람이 바글바글함.
여기도 해산물 상태가 좋은편임. 주문을하면 바로 조리해서 줌.
사람 많은곳을 좋아하지 않아서 최근에는 잘 안갔지만 맛은 좋음. 해물 많은곳 좋아하시는분은 김셰프나 여기로 취향따라 가시길.
가격 7천원.
3. 궁짬뽕(매운맛 ●●●●○)
비교적 최근에 알게된집인데 국물이 내스타일이라 자주가고있음. 이런저런 뼈를 넣은 고기베이스의 국물인데 거의 사골국 수준으로 진함.
다만 해물은 위의 두 집에 비해 좀 적음. 돼지고기가 조금 들어감.
낙지짬뽕, 오징어짬뽕이있음.
후미진 해변가쪽에있어서 찾아가기 힘듦. 경포랑 꽤 가까워서 차가 있는사람은 한번쯤 들려보길. 국물맛은 보장함.
아 월요일은 쉼. 멍청하게도 두번이나 허탕침. 이거 모르고가면 가뜩이나 월요일이라 기분 안좋은데 더 나빠질수있음.
사장님이 에어컨에 인색함. 미움.
주차 세로로하면 혼남. 점심시간에는 차가 금방차니까 바깥쪽에 대는게 좋음.
낙지는 가위로 자르다보면 국물속에 수장되어서 찾기 힘드므로 그냥 오징어 드세여. 맛은 똑같음.
낙지짬뽕 8처넌 오징어짬뽕 7천원. 세시까지만 영업함.
4. 복만이 짬뽕(매운맛 ●●●○○)
오징어몸통의 행방이 궁금한집. 내가 내린 결론으로는 삼선짜장에 들어가는 것 같음.
적당히 구수하고 적당히 가벼운 국물, 적당히 매운맛. 딱 맛있는 중간임. 결정장애가 있거나 아무거나요를 좋아하는사람이 가면 됨.
탕수육은 만원인데 케챱베이스의 소스임. 옛날옛적 피카츄돈까스 먹던시절의 맛이 그리우면 먹어보시길.
복만이짬뽕 7천원
5. 용짬뽕(매운맛 ●●●●○)
사진 찍었는데 어딨는지 모르겠음. 어딘가에서 잘살고있기를 바람.
아래의 송정용짬뽕과는 다른집임.
이름은 용짬뽕인데 짬뽕먹는사람은 별로 없음. 거의 다 돌판짜장먹음.
근데 돌판짜장이 맛있긴 함. 짜장으로 누룽지 만들어 먹는 맛이남. 궁금하면 사진찾아보시길.
본론으로 돌아와서 짬뽕은 고기국물베이스에 홍합살, 오징어, 바지락, 돼지꼬기가 들어있음.
건더기가 많은편은 아님. 하지만 사장님이 어떤재료를 넣을지 고심한 흔적이 보임.
국물은 다소매운편. 면발이 다른집에 비해서 삐뚤빼뚤꼬부랑거리는데 국물이 더 잘베어든다는 느낌이 들음. 그냥 기분탓일수도 있음.
꽤나 진하고 고급진맛이 남. 가끔 생각나면 먹음.
찹쌀꿀탕수육도 맛있기는 한데 양이 적고 비쌈. 사천이었나 칠리였나 그 탕수육은 내입맛에는 아니었음.
가격 : 까먹음
6. 짬뽕한선생(매운맛 ●●●●○)
가장 최근에 가본집. 국물을 열두시간동안 끓이셨다고함. 확실히 국물에 정성을 많이 쏟으신티가 남. 다른집에 비해 국물맛이 진하고 무거움.
교동짬뽕과 맛이 비슷함. 교동짬뽕에 불맛을 입힌느낌. 개인적으로 맛은 이쪽이 더 깔끔함. 밥말아먹고 싶은맛.
사진과같이 후추를 많이 뿌려주심. 나는 후추를 좋아해서 많이 들어가도 상관없지만 아닌사람들은 거부감이 조금 들수도 있음.
국물베이스에 고기가 들어가긴 한것같긴한데 잘모르겠음. 워낙 복합적인맛이나서 어떤재료로 만드신건지 짐작을 못하겠음. 아무튼 맛있음.
내용물은 홍합, 낙지한마리, 돼지고기조금, 오징어조금, 동죽조개. 건더기가 다른집에비해 많은편은 아님.
홍합이랑 동죽이 싱싱해보였음. 당일판매분만 사오시는듯.
탕수육도 파는데 고기가 약간 질기긴했지만 질은 좋아보였음.
낙지짬뽕 8천원
7. 월림성(매운맛 ●●●○○)
기억에 남는 굉장히 특이한맛. 차돌박이짬뽕이라는 이름에서 대충 짐작하고있던 맛과는 전혀 달랐음. 매콤새콤한맛이 남.
굳이 비유하자면 신김치찌개? 하지만 아주 맛있게먹었음. 들어있는 꼬기가 내 취향임.
중독성있음. 가끔 생각날때가 있는데 내가 사는곳에서는 좀 멀어서 자주는 못감.
치즈쟁반짜장도 파는데 치즈를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으으으으으으으음청 많이 넣어주심 어색한 조합일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음.
짜장이 많이 매울거라고 하셔서 잔뜩 쫄아있었지만 기우였음. 참을만함. 불닭볶음면의 반정도.
색다른맛을 좋아하는분은 꼭 가보시길. 살면서 처음 경험해본 짬뽕맛.
8. 연짬뽕(매운맛 ●●●○○)
강릉을 여행목적으로 왔다면 이곳까지 찾아가기에는 좀 멀거임. 구석 아파트단지쪽에 있음.
다른곳과 비교했을때 해물 양 자체는 좀 적은데 전복이랑 낙지가 있으니까 괜춘.
매우면서도 기름지다는 느낌을 받았음. 이게 양립할수있는건가? 뭘넣으신거지 모르겠다. 암튼 맛은 괜찮았음.
사장님께서 우리가 앞치마를 안하고 먹으니까 옷에 튈까봐 걱정되셨는지 자꾸 안할거냐고 물어보심.
9. 송정용짬뽕(매운맛 ●●●○○)
생긴지 얼마 안된집. 규모가 꽤 큼. 가게 입구에 맛없으면 돈 안받는다고 써있음.
짬뽕일번지랑 궁짬뽕을 섞은맛. 건더기도 많고 국물도 시원하고 맛있음. 왜 입구에 저런말을 써놨는지 알것같긴했음.
다만 아주머니가 주문하라고 볼펜이랑 빌지를 휙 던지고 가셨을때 1차로 마음이 상했음.
이후에 음식에 문제가 있어서 같은 아주머니께 말씀드렸는데 "아이고 이게 왜..."라고 대충 얼버무리시고 음식도 안바꿔주심.
우리는 아무거나 잘쭈워먹어서 그냥 먹었지만 나와서 생각해보니 마음이 한번 더 상했음.
10. 이만구 교동짬뽕(매운맛 ●●●○○)
오래전에 먹어서 사진 없음
여기도 규모가 꽤 큼 2층인가 3층임. 강릉에 처음왔을때 아버지랑 여기가 교동짬뽕인줄알고 먹었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교동짬뽕은 여기가 아니었음.
내 기억으로는 그때 다른 교동짬뽕집이 뭔 사정으로 영업을 안하고있어서 이쪽으로 이사하는줄알고 들어갔었던듯.
어디가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비슷함.
교동짬뽕 특유의 오래끓인 걸죽한맛임. 좋아하는맛.
다만 건더기가 좀 적음. 짬뽕도 탕수육도 퀄리티에비해 좀 비싸다고 느껴짐.
짬뽕 8천원
11. 고려짬뽕(매운맛 ●●●●○)
까먹고 사진 안찍음.
문을 잘여는집. 다른 짬뽕집들 다 닫았을때 와보면 항상 열려있음. 부지런한 사장님임.
맛은 늘 먹던 상식적인 짬뽕맛과 가장 가까움. 배달짬뽕과 비교했을때는 당연히 평균이상임.
음... 이상임.
12. 교동짬뽕(매운맛 ●●●○○)
내가 이렇게 포스팅을 잔뜩 해도 강릉에오면 뭔가 교동짬뽕을 꼭 먹어야만 할 것 같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결국 이걸먹고 돌아감.
판단은 알아서 하시길. 다른 블로그에도 많이 포스팅되어있으니 따로 설명하진 않겠음.
13. 짬뽕의신 (매운맛 ●●●●●)
여기서 짬뽕먹은지는 오래돼서 사진 잃어버림.
처음 강릉왔을때 많이갔던집.
여기도 이름은 짬뽕의신인데 쟁반짜장이랑 탕수육이 더 맛있음. 쟁반짜장의신으로 이름 바꿔야할듯. 탕수육 고기가 손가락만함. 탕수육은 꼭 먹어보시길.
짬뽕도 괜찮기는 한데 강릉에서 내가 먹어본 짬뽕중에는 가장 자극적인맛에 속함. 캡사이신을 많이 넣으시는듯.
나는 매운맛을 좋아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다음날 화장실이 사무실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자제하는편임. 매운맛 좋아하는분은 드셔보시길.
홍합이랑 수입대왕오징어가 많이들어감.
세트로 먹는게 싸서 보통은 세트로 많이 먹음. 짬뽕1+쟁반짜장1+탕수육 기준 2만원초반대로 기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