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스트리트(Sing Street, 2016)






내가 요즘 유일하게 챙겨보는 버스킹(?)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에서

윤도현이 아일랜드에서 부른 'To Find You'는 싱 스트리트의 ost의 한 곡으로 윤도현이 굳이 이 곡을 선곡한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느껴보기 위해서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다.


나에게 인생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원스>, <비긴 어게인>의 감독 존 카니(John Carney)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의 영화는 음악, 영화의 비중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섞여 아름다운 조화를 만드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장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이 영화를 즐길 것이고,
 영화를 보는 내내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길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다 : )



왼쪽에 서있는 코너(페리다 월시-필로)는 지극히 평범하고 소심한 학생으로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전학을 가면서 영화 속 이야기는 시작된다.


학교 앞에 서있는 라피나(루시 보인턴)에 첫눈에 반한 코너는
모델이 되고 싶은 그녀의 번호를 알아내기 위해서
아직 만들어 지지 않은 자신의 밴드 뮤직 비디오에 출연할 것을 부탁한다.
여기서 부터 코너에게 라피나는 음악적 영감과 재능을 불어 넣는 '뮤즈'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일상이 토끼 밥주는 것인 친구, 평소 드럼 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 등

겉으로 보기엔 지극히 평범한 학생들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을 모아 하나의 노래를 만들어

누구도 감히 뺏을 수도 지울 수도 없는 깊은 즐거움과 감동을 전한다.




 왼쪽의 남자는 조력자 코너의 형 브렌든(잭 레이너)으로

일상 뿐만 아니라 밴드, 라피나와 같이 코너의 주요 고민거리들에 대해 조언해주며

사춘기 시기의 소년 코너를 성숙하게 만들어준다.

형의 거칠고 투박하게 그지 없는 충고들은 서툰 코너에게 방향과 추진력을 불어넣어

밴드 성장에 중요 역할을 한다. 



이 영화는 코너와 라피나가 자신들의 꿈을 확장시키기 위해

배를 타고 런던으로 떠나는 장면과

더불어 형이 코너를 위해 적은 가사 'Go Now' 라는 노래가 나오면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영화 장르 특성상 전체적으로 아주 큰 갈등 없이 순탄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그 순탄함 속에도 교훈은 있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고, 실행하는데 있어 노력하긴 커녕

 주변 환경, 금적전 이유와 같은 핑곗거리를 만들어 놓고 시간을 낭비한다.

하지만 영화 속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영화 속 아이들의 꿈은 비록 겉보기에는 막연하고 비현실적 일지라도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막연함을 현실로 만들었다.

또한 그러한 과정을 통해 주변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불쏘시개 같은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 아무런 노력 없이 각박한 삶 속에만 갇혀 있다고 느꼈던 내게 도전의 힘을 일깨워 주었다.





영화는 말한다. "지금 가지 않으면 절대 못 가니까"







사진 출처 다음 '싱 스트리트' 포토 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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