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1차 떡락장을 겪고난 후 미쿡증시를 확인하고 추가 매수 타이밍을 정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제 밤 11시 50분쯤 확인했을 때는 다우와 나스닥이 -1%정도? 였어서 '아 뭐 이정도면 애매하네? 낼 한국증시 보고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했는데, 자고일어나니 다우 -4.6%, 나스닥 -3.78%인걸 보고 '오 이게 뭔일이당가..' 이정도 하락은 주식 몰빵하는 천행이가 눈물을 흘리며 회개기도를 할 수 있을정도의 하락이었다. 뭐 하락에 대한 별 이유는 없었다. 다들 예상하기로는 금리급등과 인플레이션우려, 가격부담 등등 이라고 하는데 다 알고있던건데 이제와서 이게 왜? 이건 그냥 명분이고 누군가의 변덕과 이해관계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망상해본다. 당연히 기사에서는 빅스지수 얘기만 잔뜩하고 별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없었다. 단순히 예상되는건, 장 극초반에는 또 개미들이 알알이 예쁘게 빚어온 꿀단지를 던지겠구나 정도였다. 이미 브렉시트와 트럼프당선, 박근혜 탄핵을 지나며 몇번 당하다보니 뒷통수가 제법 단단해져있었기에 오늘이나 내일중으로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잘못했던 생각이 있었으니, 어차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스터디를 가야하니 '외인 매수세'를 확인하고 10시전에 매매할지 말지 결정하자고 원칙을 하나 세워버렸다. 다음날.. 나의 아침 주식매매에는 큰 고난이 있었다. 지하철을 타야한다는 것이었다. 아침 4호선은 정말이지 사람이 너무 많다. 무슨 고봉민김밥을 타고가는것 같다. 겨우겨우 손을 움직일수있다고 해도 데이터사용이 너무 밀집된지역에서 일어나서 그런지 핸드폰도 먹통이다. 애석하게도 나는 장 시작시간에 이 안에 있어야한다. 환승역에서 내려서 겨우겨우 장시간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종목을 확인할수있었다. 장 시작은 코스닥기준으로 예상했던대로 -6%정도 하락출발했다. 여기저기서 개미들의 꿀단지가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했고 외인 매수세를 보고 점찍어뒀던 몇개를 신규매수하거나 물을 탔다. 아... 그냥 오늘 스터디 쨀껄... 스터디 시작전인 10시에는 반등이 끝나고 다시한번 원점으로 돌아왔었다. 뭐 외인들 매수금액이 빠지는걸 보고 일단은 추매하지 않기로 했다. 여기서 매수 수량도 봤더라면 좀더 생각해봤을텐데.. 시간이 없어서 일단 그냥 스터디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후 2시에 코스닥지수를 봤는데 띠용?? 장초에 외인에게 통수맞기를 당한 기관이 계속 코스닥을 주워담고있었다. 서로 뒷통수를 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중이었다. 뭐 외인은 금액으로는 빠지긴 했는데 수량으로는 잔뜩 담은걸 보니 기관한테 뺏긴 중대형주를 제외한 중소형주 위주로 매매한것같았다. 어... 분명 스터디 시작전에는 -5%정도였는데 -1%가 되어있었다. 이렇게 빨리 올라올줄은 몰랐는데 아... 주식하면서 찾아온 네번째 기회를 또 이렇게 어영부영 보내버리고 말았다. 손해본건 없고 그렇다고 많이 이득본것도 없었다. 솔직히 아직 상투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지금 매수해도 상관없겠지만 일단은 배가아파서 못사겠다. 아마 오늘 미쿡증시가 반등하면 내일 코스닥은 갭상으로 출발 할 것 같다. 자산비중의 1/4정도의 현금이 남아있는데 잘 생각해서 투자해야겠다.
오늘의 교훈
별거 아닌이유로 알고 얻어맞을때 하락하면 제발 그냥 일단 사자(덜삼)
자산의 일부는 현금으로 보유하자(잘했음)
여러 시나리오 미리 정해놓고 정해진 원칙대로 사자(원칙은 정했는데 너무 단순했음)
천행이는 주식을 물어보지도 않고 파니 이런 장에는 제발 팔지말라고 미리 이야기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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